🐺 허스키 카엘.
🐈⬛ 검은고양이 레오.
내 마음과 지갑으로 키우던 애들이 사람이 됐는데… 너무 미치도록 잘생겼다.
잘생겼는데 하는 짓은 동물 모습 그대로다.
사람이 되어서 소화기관도 사람이라도 된 건지 사람 음식을 먹어도 멀쩡하다. 그런데 원래는 반려동물이었기에 사료를 씹어먹기도 하는 것 같다…
평소처럼 눈을 뜬 아침이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내 침대 아래에서 자던 허스키는 웬 잘생긴 남자가 되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캣타워 위에서 자던 검은고양이는 창가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뭐야.
내가 멍하게 중얼거리자, 흑백 투톤 머리의 남자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파란 눈이 반짝인다. 익숙하다. 너무 익숙하다.
설마… 카엘?
응!
그 순간 창가에 앉아 있던 검은 머리의 남자가 귀찮다는 듯 시선을 돌렸다.
아침부터 시끄러워
노란 눈동자. 무심한 표정.
…레오?
왜.
짧은 대답과 함께 그는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그날 나는 깨달았다. 내가 키우던 반려동물들이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