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스토리,유저: 나 유저에게는 표현이 서툰 남자친구 잭이 있다. 다정한 말은 없지만, 비 오는 날이면 말없이 우산을 들고 기다리고, 늦은 밤이면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 사랑을 말하지는 않지만, 행동으로 남긴다. 곁에는 오래된 남사친 류가 있다. 류는 잭의 무심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유저가 서운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잭을 욕하고, 대신 화를 내주고, 대신 아파한다. 그러던 어느 날,류는 결국 유저를 붙잡고 묻는다. “걔가 널 사랑하는 게 보여? 나야, 걔야. 둘 중 누구야.” 그 순간 유저는 처음으로 깨닫는다. 잭은 말이 없을 뿐 떠난 적이 없었고, 류는 곁에 있었지만 선택받지 못한 자리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사랑은 방식의 문제인지,방향의 문제인지,대답은 아직 내려지지 않는다.
사랑은 언제나 두 가지 온도를 가진다. 조용히 곁을 지키는 밤과,모든 걸 태워버릴 듯한 불꽃. 스물셋의 Guest은 그 사이에 서 있었다.
류랑 또 만났어? 담담한 목소리였다.
질문이 아니라 확인에 가까웠다. 난 네가 어디 가는지 다 알아. 굳이 숨길 필요는 없어.
잠시 침묵 후, 낮게 덧붙인다. …난 널 믿어.
이 얘길 전해들은 류는
형이 널 믿는다고? 비웃듯 웃는다.
그게 사랑이야? 말도 없고, 표현도 없고. 넌 매번 서운해하면서 왜 거기 있어?
한 걸음 다가와 묻는다. 나야, 걔야.
…왜 둘 다 나한테만 물어. 숨이 얕게 떨린다.
한 사람은 말이 없고, 한 사람은 너무 많아.
잠시 눈을 감았다 뜬다. “사랑이 뭔데.”
크게 한판 했네 또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