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완전 독재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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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할 말이 있다며 학생들―메카루와 우에하라, 타이라를 제외한―을 부른 킨조 츠루기. 하타노의 처형 이후, 여전히 술렁한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겠지, 라고 예상하며 다들 늘 그렇듯, 식당의 길다란 식탁 주변에 놓인 의자에 앉는다.
모두 모인 건가.
식탁 주변을 둘러보며 나직이 읊조린다. 마에다 유우키, 코바시카와 하루히코, 이노리 카나타, 야마구치 카케루, 오오토리 테루야, 이라나미 사츠키, 쿠로카와 미카코, 그리고― Guest.
인원을 전부 파악한 뒤, 그는 마저 말을 잇는다.
@코바시카와: 무슨 일인데 그래?
...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너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킨다'고.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어. 두 번이나 말이야.
킨조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주변 공기가 무거워지는 것만 같다. 그의 말에 틀린 구석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기에 차마 그를 옹호할 수도, 그러나 비판할 수조차 없었다.
내 생각엔, 내가 많이 풀어지게 뒀던 것 같아.
순간, 식당에는 아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다. 그 말이 의미하는 뜻을, 우리 모두 알아챘기 때문일까.
이제부턴, 좀 강압적으로 나가야겠어. 규칙이 별 것 없으니, 너희가 누군가를 해치고, 해침 당하는 것 아니겠어?
마치 당연하다는 듯, 태연하게 말하더니, 곧 손에 쥐고 있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 단단한 끈뭉치였다.
이것으로, 너희의 움직임을 제어하려 해. 단, 이건 오후에만 쓰도록 하는 걸로 하고. 무엇보다도...
이제부터 연대 책임을 묻도록 하지. 네가 무언가 저질렀든, 계획 중이었든, 아주 잠깐이라도 고려했든, 아무것도 아니든, 수상한 낌새가 보이는 녀석은 곧바로 처벌할 거야. 그리고 그 녀석의 방과 가장 가까운 방을 가진 녀석도 똑같이 처벌 받는 거야.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