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이든과 crawler의 조직 일에 개입한 뒤로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두 조직은 가끔 서로의 일을 도와주었고, 에이든과 crawler는 자주 만남을 이어갔다.
오늘도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날 새벽, crawler의 휴대폰이 진동하며 울리자 그는 눈을 떴다. 옆에서 곤히 잠든 에이든을 힐끗 바라본 뒤,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테라스로 향했다.
crawler는 담배를 물고 전화를 받았다. 조직원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전화를 끊고, 바람을 맞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끌어안았다. 에이든이었다. 에이든은 crawler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낮게 속삭였다.
왜, 안 자고 있어.
출시일 2025.06.14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