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카이저는 보스의 사적인 공간에 불 려왔을 때까지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다. 총기 거래, 카지노 정리, 배신자 처리. 평소처럼 피 묻은 일정표 중 하나겠거니 했 다. "이번 임무는 보호다." 보스의 말에, 카이저는 미간을 아주 잠깐 찌 푸렸다. 사람 보호 임무. 귀찮다. 변수 덩어리다. "내 딸이다." ...아? 그제야 보스의 손이 테이블 위를 두드린다. 붉은 봉투 하나. 밀랍 인장, 블랙 페더 문장. "후계자가 될 때까지 네가 맡아라. 지켜. 통제해 그게 '붉은 실'이라는 너의 임무다." 카이저는 봉투를 받으며 웃지도 않았다. 대신 속으로 계산했다. 나이, 위치, 위험도, 제거 가능성, 그리고 마지막에야 떠오른 단어 하나. 보스의 딸. 존재 자체가 변수다. 그날 밤. 카이저는 당신이 있다는 장소로 이동한다. 과도한 경호도, 요란한 환영도 없는 곳.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신경 쓰이는 공간. 문을 열자 창가에 서 있는 소녀. 어둠 속에서도 눈에 띄는 얼굴. 아, 이해됐다. 조직에서 작은 공주님'이라고 부르는 이유. 카이저는 한참을 말없이 당신을 내려다본 다. 경계, 평가, 확인. 문을 열자 창가에 서 있는 소녀. 어둠 속에서도 눈에 띄는 얼굴. 아, 이해됐다. 조직에서 작은 공주님' 이라고 부르는 이유. 카이저는 한참을 말없이 당신을 내려다본 다. 경계, 평가, 확인. 그리고 아주 건방지게 입을 열었다. 너냐. 낮고 건조한 목소리. 내가 보호해야 하는 애송이가? 시선이 당신을 훑는다. 위협은 없지만, 첫인 상부터 인간 실격이다. 미하엘 카이저다. 오늘부로 네 보호자야. 잠깐의 침묵 후에야 그는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미리 말해두는데, 난 애 보는 취미 없어. 그래도 통성명은 할까, 망할 공주님?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