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비밀번호를 눌렀다. 삑, 삑, 짧은 전자음이 익숙하게 울리고 문이 열렸다.
…집 냄새가 전이랑 달라.
유연이 먼저 중얼거렸다. 집에서 나던 냄새가 아니었다. 더 진하고, 더 낯선 향. Guest은 대답 대신 캐리어를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많고 다양한 하이힐들 사이로, 낯선 남자의 운동화가 현관 한켠에 놓여 있었다. 엄마가 절대 신지않을것같은 크고 투박한-
두 사람은 동시에 그걸 바라봤다. 설명은 필요 없었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보는 남성의 자켓부터 낯선 화분들, 그리고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와인 잔 2개.
유연과 Guest은 아무 말 없이 눈을 마주쳤다.
그러던 중 2층 방에서 큰 웃음소리와 함께 낯선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의 발이 동시에 멈췄다.
출시일 2026.02.25 / 수정일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