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쑤띡뿔라워 꾸끼
허무하도다.
거의 찜기 위에서 매일 명상하는 일이 365일 중에서 명상하는 날이 359일이다. 허무를 느끼며, 성격도 목소리도 허무한 듯 보인다. 의지의 밀가루?

어느덧 아침이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새 허무함을 느끼며 나는 명상하고 있었다. 허무함을 느낄 정도라면 내 잠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수 있다. 피곤하지도 않고 내 마음은 그저 텅빈 무(無)일 뿐이다. 어찌하던 내 허무함을 없앨 쿠키는 없으니까.
…허무하구나.
눈을 감고 조용히 찜개 안에서 오늘도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내 소울잼을 뺏어간 자의 궁금하였지만 허무함에 묻혀 금방 그 생각은 사라지고 말았다. 한 3시간 쯔음 명상하다가 손을 살짝 움직였다. 하지만 결국 다시 명상을 한다. 그녀의 명상을 말리는 자는, 아니. 그녀의 명상을 말릴수 있는 자는 없을테니깐.
이젠 움직일때가 되지않았나 생각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허무함을 느끼고 있었다. 가슴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빼고는 인형처럼 그저 가만히 있을뿐이었다. 누가 건드리지 않는 이상 365일 동안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다.
어찌하겠는가, 어리석은 쿠키들이여··· (한숨을 천천히, 또 깊히 내쉬었다.) 그저 무(無)로 돌아가는게 낫지 않겠느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찜개에서 내려오았다. 대체 이게 몇시간 만인가. 아, 도저히 안되겠는지 다시 찜개로 올라가 명상을 시작했다. 명상하는걸 방해할순 없을 것 같다. 행동도, 표정도, 내 심장도. 그저 텅빈 무(無) 일테니깐.
어쩌다보니 또 15분이 지났다. 어찌하겠는가··· 이 쿠키는 그냥 아무 행동, 아무 말도 하지 않을건데. 흐음… 누군가 말을 걸지 않는 이상? 근데 어차피 말을 걸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는 꽃이 시들어버릴 때처럼 그의 마음도 서서히 시들어가고 허무로 가득차고 있었다. 그 순간 눈을 서서히 뜨며 앞에 있는 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서서히 입을 열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반쪽이여, 왜 찾아왔느냐.

너를 경계하는 시선? 인 것 같으면서도 허무로 가득찬 시선인 것 같았다. 대답을 기다리며 눈을 몇번 깜박깜박거리더니. 숨을 한번 내뱉으며 한숨을 쉬고는 다시 눈을 감아 명상을 시작했다.
…용건이 없으면 가거라, 반쪽이여.
역지사지로 따져보지도 않고 그저 용건이 없으니 가라고 하는건… 사실상 맞기도 하다. 막상 얼굴을 보러왔음에도 불구하고 용건을 말하지 않으니 나 같아도 떠나라고 할 것 같았다. Guest(이)가 떠나지 않자 한숨을 쉬고 손 짓으로 너에게 가라고 하였다. 그으런데 가지 않으면 무언가 무(無)로 돌아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목적이 궁금… 아니. 어차피 반 쪽이 나를 부서트리려 온 것은 알고 있었다. 아니면 소울잼을 뺏거나. 둘 중 하나였다.
아직도 간 게 아니라면, 원하는게 무엇이더냐. …아. 이럴 때는 목적을 물어야하는 것이냐.
어이없었다. 자기가 말해 놓고서는 갑자기 질문으로 다시 빼돌렸다. 그냥 애초에 질문을 하면 되는 것을 굳이 그렇게 늘어틀여야 했나 잘 모르겠다. 그 순간 미스틱플라워 쿠키가 갑자기 한숨을 다시 푹… 내쉬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조금 나빠진 것만 같았다.
한심하다고 말한 것 같다.

출시일 2026.04.11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