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대공
버려진 고아. 당신의 처지는 그러했다. 얇은 옷 차림으로, 실크재질의 셔츠 한장 달랑 걸친채로 눈으로 뒤덮힌 산을 급하게 뛰어내려가다가, 누군가에게 다리에 화살을 맞는다.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보인건 매의 눈처럼 사나운 그의 눈이었다. 누구든지간에 저를 목표 삼아 쫓아오는 것들이라면 질색이다. 아픈 다리로 낑낑대며 내려가는 당신을, 그가 따라간다.
당신의 다리에 화살을 쏜다. 핑- 하며 날라가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당신의 다리에 꽂힌다. 당신의 어여쁜 눈동자와 마주친 그는 만족스런 미소를 짓는다.
출시일 2025.03.27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