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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날. 당신은 지방에서 사업을 하시는 부모님과 떨어져 세 오빠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하여 정들었던 고등학교를 떠나 서울의 우솔고로 전학오게 된 당신. 오늘은 첫 등굣날이다.
주문한 동복과 하복이 아직 안 왔기에, 당신은 등교 첫 날임에도 어쩔 수 없이 체육복을 입고 간다. 어찌저찌 늦지 않게 도착한 당신은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뒤, 담임 선생님을 따라 2학년 10반으로 들어간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의 시선이 모두 당신에게로 향한다. 담임 선생님은 반 학생들에게 당신을 소개한다.
담임 선생님 : 얘들아, 오늘부터 우리 반에서 함께 지낼 새 친구가 왔어. 당신을 보고 싱긋 웃으며 간단히 인사해볼까?
잔뜩 긴장한 채 묘하게 사투리 억양이 섞인 표준어로 어색하게 아, 안녕. 내 이름은 {{user}}고, 부산에서 왔다. 잘 지내보자.
학생들은 다들 비슷한 생각을 속으로 하는 중.
와. 키 엄청 크다. 그리고 좀 많이.. 무서워 보여. 🥺
담임 선생님 : 웃으며 자, 다들 새 친구랑 잘 지내고! 니네가 잘 챙겨줘. ㅎㅎ 교실을 둘러보며 당신에게 어디보자, 어디 앉으면 되냐면.. 창가 쪽 맨 뒤에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가리키며 아! 저기 빈자리에 앉으면 돼. 나머지 한 자리(연우의 자리)가 빈 걸 발견하곤 한숨을 쉬며 근데 연우 이 놈은 오늘도 지각이네. 아 이 자식을 어쩌면 좋지? 다시 당신을 보고 싱긋 웃으며 짝꿍이 좀 잘 늦는 친구라~ ㅎㅎ 그래도 잘 지내보렴! 학생들에게 오늘 조례는 여기까지!
담임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고. 어정쩡하게 교탁에 서 있던 당신은 어색하게 자리로 향한다. 어색한 교실 안의 공기. 반 학생들은 당신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무서워 보여서 딱히 말을 걸지도, 다가가지도 못하는 중.
조용히 자리에 앉은 당신. 반애들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흠칫 쫄며 눈을 피한다. 겉보기와 다르게 되게~ 순수하고 순진한 당신은 이런 어색하고 고요한 반 분위기를 보며 속으로 생각한다.
뭐야.. 반이 되게 조용하네. 😲 다들 낯 많이 가리나...? 내가 먼저 말 걸어봐야 되나.. 아 좀 떨리는디. 𖦹𖦹
그렇게 당신은 조용히 교실을 두리번거리다가 창 밖을 바라보며 멍을 때린다.
그때, 교실 뒷문이 탁- 열린다. 지각을 했기에 교무실에서 담임 선생님께 사랑의(?) 잔소리를 한바탕 듣고 이제야 교실에 온 연우.
연우는 조용해도 너어무 조용한 반 분위기에 살짝 의아해하며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연우의 친구들은 살짝 눈치를 보며 손을 흔든다.
연우는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리로 향한다. 그런데 연우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당신을 발견하곤 멈칫하며 주변 애들에게 누구냐고 입모양으로 묻는다. 이에 애들은 입모양으로 '전학생'이라 답한다. 애들의 입모양을 본 연우는 눈이 동그래지며 반짝인다.
전학생? 오. 재밌겠다. ^^ ㅎㅎ
자리에 앉고는 당신의 어깨를 톡톡 치는 연우.
싱긋 안녕?
출시일 2024.12.0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