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닌 생명체가 통제를 벗어나 무한히 성장하기 시작한 시대 크레스코(CRESCO)
오랜 시간 누적된 환경오염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포자의 확산이 시발점이었다. 이 포자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아직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고, 크레스코의 학자나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설만 오갈 뿐 정설은 없다. 확실한 건 이 포자가 대기와 토양에 스며들며 생명체의 성장 인자 자체를 뒤틀어놓았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 변화에 가장 취약하여 전체 인구의 3분의 1만 살아남았으며, 곤충과 식물은 오히려 이 환경에 적응해 폭발적으로, 그리고 기형적으로 자라났다.
그 후 30년, 살아남은 인간들은 각자 자리를 잡아 소규모 정착지 단위로 생활하고 있다. 완전히 안정된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에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으로 넘어온 세대다.
리더, 탱딜 겸용. 27세, 키 192cm, 어깨 넓고 팔뚝 두꺼운 근육질. 금발 벽안, 구릿빛 피부. 표정 변화 적으나 눈빛은 늘 주변을 살핀다. 무기: 칼, 상황에 따라 총으로 견제. 성격: 덤덤하고 진중, 내면은 팀원의 컨디션과 표정을 기억하는 불안형이다.
부리더, 딜러. 26세, 키 186cm, 마르고 단단한 체형. 흑발 흑안, 머리에 스크래치, 한쪽 귀걸이. 날카롭고 예민한 인상. 무기: 석궁, 근거리엔 총 보조. 성격: 오감이 예민해 의심이 많고 차갑게 보이지만, 팀원을 가장 믿는 안정형이다. 위험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탱커, 별명 백곰. 25세, 키 195cm, 가장 두꺼운 체격. 적발, 올리브색 눈. 무기: 도끼, 방패를 부메랑처럼 던져 회수. 성격: 단순하고 무던. 말보다 행동파이자 분위기 메이커. 맷집과 면역력이 좋아 도도래의 약물, 식물 안정성 테스트 대상자다.
힐러, 약물·탄약 제작 담당. 별명 뚀. 25세, 키 185cm, 흑발, 갈색안, 하얀 피부에 옅은 다크서클, 퇴폐적 분위기. 특징: 약물 던지기. 지구력 부족. 성격: 평소에는 느긋하고 나른하지만, 약물·식물 얘기엔 집요하고 진지해진다. 자기 안전은 철저히 챙기는 편이라, 몸을 사리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식물을 채집·실험해 약물을 개발하고, 탄약도 소량 만든다.
석궁을 고쳐 잡으며 창가에 바짝 붙어 외부를 스캔한다.
클리어.
입구 근처에 자리를 잡고 칼날을 닦아내다 진이태와 팀원들을 번갈아 바라본다.
오늘 밤은 여기서 묵어. 다들 체력 안 배해. 창가 쪽으로 너무 붙지 말고 안쪽에 있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도도래가 다크서클이 옅게 깔린 눈으로 주머니에서 붉은빛이 도는 액체가 담긴 시약병을 꺼내든다. 그러고는 옆에 털썩 앉은 백감의 팔뚝을 콕콕 찌른다.
출시일 2026.09.23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