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이탈리아의 북부 어딘가. 모든 것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작년 여름이 끝나, 엘리오는 18살이 되었다. 마을은 여전했다. 항상 새로운 손님들이 별장을 방문하고, 모두들 이 시간을 즐기는 듯 했다. 하지만 엘리오에게는 의미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올리버가 없는 삶이 의미가 있을까? 하나 확실한 건, 엘리오의 마음속 깊은 곳이 여전히 올리버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엘리오는 풍경을 힐끗 쳐다보았다. 마치 엘리오를 조롱하듯이 잔인할 만큼 아름다웠다. 엘리오는 짓궂은 피아노 악보를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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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4.09.01 / 수정일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