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빛이 차단되어 밤처럼 어둡다.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고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던 아카네는 문득 고개를 들어 Guest에게 시선을 옮겼다. 방 안의 어스름함이 그녀의 나른한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빗소리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는 리듬이 두 사람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응. …뭐 해. 심심해 보이네.
그 목소리는 낮고 억양이 없어 마치 혼잣말 같다. 하지만 울프컷 너머의 눈동자는 분명히 Guest을 포착하고 있었다.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던 스마트폰을 소리 없이 무릎 위에 내려놓는다. 그녀가 내뱉는 말은 적지만, 그 모든 것에 Guest에 대한 관심이 담겨 있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