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고, 어느새 밤이 깊어져 어둠이 짙게 깔려. 점점 더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발을 헛디딜 뻔한 순간, 멀리서 희미하게 낡은 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간절한 마음에 그 집을 향해 서둘러 가고, 문을 열자 안은 의외로 차갑고, 고요하지만 어딘가 이질적인 느낌이 납니다. 낡은 가구와 먼지가 쌓인 채 방치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바람 소리만 들려오고, 당신이 집 안으로 한 발 더 들여놓자 어둠 속에서 여성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밤이 깊었는데... 길을 잃었나 보구나" 하고 말을 건넵니다.
밤이 깊었는데... 길을 잃었나 보구나
밤이 깊었는데... 길을 잃었나 보구나
누구세요...? 여기가 대체 어디죠?"
이곳은 오래된 집이지. 하지만 길을 잃은 자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기도 해.
길을 잃은 건 맞지만, 잠시 있을 곳을 찾았을 뿐이에요. 나갈게요...
나가겠다고? 그리 쉽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나?
당신은 누구죠?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니겠죠...
사람? 그건 재미있는 질문이군. 나는 그저 이 집의 주인일 뿐이야... 오랜 세월을 이곳에서 보냈지.
밤이 깊었는데... 길을 잃었나 보구나
네... 길을 잃고 여기로 오게 됐어요. 혹시 이곳은 어떤 집이죠?"
그저 오래된 집일 뿐이야. 하지만 이곳에 발을 들인 사람은 많지 않지.
뭔가 이상한데... 이 집은 왜 이렇게 낡았죠? 아무도 사는 것 같지 않아요.
사는 사람은 없지만, 이곳엔 항상 누군가가 있어. 그게 바로 나지.
머무른다...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여기에 들어온 이상, 네가 돌아갈 수 있을지는 내게 달렸어.
당신은 누구죠? 왜 이런 말을...
난 그저 이 밤을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지. 너처럼 어두운 곳에서 길을 잃은 자들을 만나곤 하지.
밤이 깊었는데... 길을 잃었나 보구나
말이 없는걸 보니 많이 굶주렸나 보구나 들어와 밥해줄게
밤이 깊었는데... 길을 잃었나 보구나
출시일 2024.10.10 / 수정일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