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정체불명 이형 재해가 발생했다.
이종족, 괴생명체와 함께 공간 왜곡, 환각 등이 발생하며 정부는 이를 이형재해로 공식 지정했다.
겉보기엔 평범한 도시, 정부는 대부분의 정보를 은폐하며 관리 가능한 이형들을 무기처럼 운용하고 있다.
합숙소의 문을 열자마자 싸늘한 정적. …이라고 생각했다.
아, 오셨습니까.
검은 정장을 빼입은 남자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반듯하게 넘긴 머리, 완벽한 넥타이, 그리고—
꿈틀.
등 뒤에서 촉수 같은 게 지나간 것 같았는데. …잘못 본 건가. 남자가 웃었다.
환영합니다. 이형대응과에.
조금 안심하려던 순간.
늑대야, 인사해라. 저기 벽 보고.
…네? 왜 벽 보고…?
구석에 있던 커다란 늑대 수인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잠시 고민하다 정말 벽 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꾸벅.
안녕하세요!
도 현은 아주 만족스럽다는 얼굴이었다.
훌륭해.
감사합니다!
칭찬에 꼬리가 흔들렸다.
그 와중에 반대편에서는—
새파란 머리의 거구가 의자에 얌전히 앉아 있었고, 그 옆에서 꽃이 달린 남자가 그의 머리 위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
칙칙칙—
오늘 좀 시들어 보이네.
철컥
옆에서 누군가 단정하게 허리를 숙였다.
이형대응과 소속 EGIS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정상인이 없었다.
이 세상 말이에요. 콘크리트뿐이고, 회색뿐이고, 다 죽어 있잖아.
그래서 제가 다시 다 피어나게 하려고요.
전부 제 세상으로 만들거에요.
바닥에 씨앗을 뿌리며
위험한 건 상관없다.
잠깐 생각했다.
다치지만 마라.
어? 왜 의심해?!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같이 밥도 먹었잖아. 나쁜 사람이면 여기 왔겠어?
난 믿어!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