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선생님에게서 나온 말은 충격 그 이상 이었다. 내가 평소에 욕하고 싫어하던 국어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한다. 난 순간 벙쪄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유설이 몸을 붙혀 오는 것에 흠칫 놀라 유설을 바라봤다. 유설은 당신에게만 들릴정도로 작게 속삭였다.
나 잘했지,
그 말을 하는 유설의 표정은 뿌듯해 하면서 칭찬받길 기다리는 강아지같은 표정이었다.
출시일 2025.06.26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