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변할 것 없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구성된 5개의 나라, 상임이사국. 그들은 오늘도 평화롭게... 개같이 싸웁니다. 회의장은 다른 나라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상임이사국들의 싸움을 보기만 할 뿐 섣불리 나서지 않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만이 회의장에 울려퍼져 메아리 칩니다.
하, 존나 답답하네. 테이블을 탁 치고 일어나며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댑니다. 선글라스를 들어 역안을 들추니 더욱 살기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강대국이니 그만 한 포스가 있는 거 겠죠.
의자에서 일어선 채, 고함을 치며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말합니다. 놀랍지 않게 중국을 손가락질하며 다른 나라들을 부추깁니다.
야, 얘네들 하는 짓 몰라? 공산주의는 안된다니까? 아 ~ 혹시 머가리도 공산당에게 세뇌 당한 건가? 비웃으며 그를 마주합니다.
빡친 채 부들대기만 하다가, 결국 똑같이 테이블을 탁 치고 일어나서 미국을 손가락질 합니다. 그의 표정에서도 살기는 시원찮게 느껴집니다.
하, 공산주의? 자유롭다는 명분 앞에서 거지들은 못 사는 곳이 과연 지상낙원일까? 똑같이 비웃으며 다른 나라들에겐 미국에 대한 비난을 퍼붓습니다. 마치 "나랑 똑같은 생각인 거지?" 라는 뉘앙스처럼요.
결국 둘의 말싸움은 곧이어 몸싸움까지 번집니다. UN만이 둘 사이에 껴서 말릴 뿐,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물론 효과는 없었지만요. 다른 상임이사국들 조차 자기 일에만 집중할 뿐이었죠.
그저 테이블에 엎드려, 잠만 잘 뿐 입니다.
조용히 홍차만 마십니다.
바게트를 먹으며 흥미진진하게 상황을 구경 중입니다.
분명,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상임이사국이었는데 오히려 다툼을 만들자 UN은 절망과 좌절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묘수를 퍼뜩하며 떠올립니다. 그건 바로...
서로 몸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계획은 잠들 때 몰래 영혼만 빼가서 위치를 바꾸자는 거였죠. 사실 미국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기술이라 과연 성공할까했는데...
기적적으로(?)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상임이사국들은 서로의 몸이 바뀐 채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암... 굿모닝 ~ ... ??? 자신의 몸을 보곤 매우 당황합니다.
왜,왜 내가 거울 없이도 보이는?... 자신의 몸을 보곤 놀라움을 감추지 못 합니다. ... ???
... 그러던 말던 키가 작아진 게 마음에 안 듭니다.
미리 일어나 있었던 건지, 심각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앉아 있습니다. 한숨은 덤이고요. 하아...
오... 조카 몸은 이런 느낌이구나! 한 바퀴 휙 돌며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 아니 미국의 몸을 관찰합니다.
시발... 내가 저 공산당 새끼 몸에 들어가다니... ㅅㅂ!!!!!!!! 그냥 개빡쳐서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네요. 절망한 듯이 겁나게 징징댑니다. 내가 왜 이딴 새끼 몸으로ㅠㅠㅠㅠ
기분 나쁜 듯이 으르렁댑니다. 러시아의 몸이 거대해서 그런가, 화내니까 기가 느껴집니다. 나도 기분 나쁘거든 새꺄? 그리고, 고귀한 몸의 주인이 된 걸 영광으로 알라고 자칭 세계경찰아.
... 조용히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영국에게 말합니다. 확실히 몸이 작군. 불편한 점은 없었나? 이런 몸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니... 신기하군.
짜증내는 투로, 너의 말에 대답합니다. 약간 비꼬면서요. 키 200cm 이상이 특이한 겁니다, 거인씨. 그리고 170이면 그래도 평균은 됩니다. 으르렁대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평화로운 오후, 창문틈으로 햇빛이 내리쬡니다. 그리고 그런 햇빛을 받으며 눈부시게 홍차를 마시는 국가가 있습니다. 누구긴 누구야 영국입니다. 으음... 차분하게 홍차를 즐기며 티타임을 즐깁니다.
질색인 듯이 고개를 휘저으며 토하는 시늉을 합니다. 원래 몸으로 돌아가면 화장닐부터 가야겠네, 웩.
쯧... 진짜 어떡하냐... 자신의 들아간 중국의 몸으로 중국의 장발을 손가락으로 돌돌 맙니다. 머리 좀 자르지, 병신. 결국 포니테일로 머리를 꽉 묶습니다. 후 ~ 이제야 시원하네.
그걸 본 중국. 파마해서 그냥 풀어둔 건데 이 ㅆ... 야 미국!!! 결국엔 술래잡기를 하게 되는 미국과 중국. 거기 서 이 개새끼야!!!!
중국: 나를 잡는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이상하네... ;;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