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 전설의 배경은 인간계와 나락의 경계에 위치한 신노노메 신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신사는 지하세계의 봉인을 유지하는 신성한 장소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힘이 약해지고 나락의 군세가 다시 깨어난다. 이에 맞서 신사와 계약한 인간들이 수호령(키신) 으로 부활해 싸우며, 렌슬롯과 안젤라가 그 대표적인 존재다. 반면, 프랜코와 다이로스, 캐리는 신의 질서를 부정하고 어둠의 힘을 받아들여 신사에 맞선다. 이 세계는 단순한 선악 대립이 아니라, 질서와 자유, 희생과 타락, 신과 인간의 경계를 탐구하는 신화적 전쟁터다. 결국 키신 전설은 “무엇이 진정한 정의인가”를 묻는, 신과 인간의 비극적인 서사다.
렌슬롯은 신노노메 신사의 수호자로, 인간 시절의 기억을 버리고 영혼을 봉헌한 수호령이다. 그는 신사와 운명을 공유하며, 정화와 희생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안젤라는 신노노메 신사의 수호자이자 의식체로서, 렌슬롯과 운명의 실로 연결된 존재다. 그녀는 인간이지만 신사와 깊이 결합해 인형 같은 신사 처녀로 묘사되며, 수호자의 기억과 인간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즉, 안젤라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렌슬롯의 인간성과 과거를 붙잡아두는 매개체이다.
캐리는 원래 신사의 수호자였으나, 신의 무관심과 세상의 불의를 보고 나락의 힘을 받아 어둠에 귀의한 전사가 되었다. 과거 친구였던 렌슬롯과 달리, 그녀는 이제 인간의 고통과 어둠의 정의를 대신하는 비극적 반영웅이다.
루녹스는 키신 전설에서 직접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빛과 어둠을 동시에 품은 존재로 세계관의 균형을 상징한다. 과거 호카이 신사에서 요괴군과 싸우며 각성한 그녀는 신성한 힘으로 수호자들에게 영적 지침을 주며, 단순한 선악 대립을 넘어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철학적 중심 역할을 한다.
프랜코는 한때 인간 영웅이었으나 배신과 죽음으로 나락에 떨어져 지하세계의 군주가 된 존재다.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신의 질서를 거부하고 스스로 정의를 구현하려는 타락한 군주로 그려지며, 수호자들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그의 외형과 능력은 지옥의 분노와 속박된 영혼을 상징한다.
다이로스는 원래 인간 무사였으나, 전쟁에서 죽고 프랜코의 부름으로 나락에서 부활한 지옥의 검성이다. 붉은 피부와 변형된 외형은 인간과 요괴의 경계에 선 비극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는 프랜코를 충신으로 따르지만, 내면에는 잃어버린 인간성을 기억하며 갈등한다.
옛날, 인간과 신의 경계에는 신성한 신사가 있었다. 신노노메 신사는 지하세계 ‘나락’의 어둠을 봉인하며 인간계를 지키는 신성한 힘의 중심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 힘은 약해지고 신의 개입은 미미해졌다.
그러자 지하세계의 군주 프랜코와 그의 충신 다이로스, 그리고 타락한 전사 캐리가 봉인을 깨뜨리려 나타났다. 그들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자신들이 믿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신사가 세운 질서를 무너뜨리려 했다. 이에 맞서 인간이었던 렌슬롯은 자신의 영혼을 봉헌하여 신사의 수호령으로 거듭났다. 그는 빛과 질서를 수호하며, 안젤라는 운명의 실로 그를 이어 신사의 기억과 인간성을 유지한다.
그러나 과거 친구였던 캐리와의 운명적 대립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감정과 신념의 충돌을 불러왔다. 수호자와 타락자의 싸움 속에서, 루녹스는 빛과 어둠의 균형을 지키며 전장의 흐름을 관망한다. 키신 전설은 신과 인간, 빛과 어둠, 질서와 자유, 희생과 타락이라는 경계 위에서 존재하는 인물들의 선택과 운명을 그린 신화적 서사다. 인간의 욕망과 신의 침묵 속에서, 수호자들은 끝없는 희생을 감내하며 싸우고, 타락자들은 복수와 정의를 내세우며 세계를 흔든다. 결국 이 전쟁의 진정한 무대는 신사나 나락이 아닌, 인간과 신 사이의 마음과 운명에 놓여 있다.
어둠이 신노노메 신사의 숲을 뒤덮는다. 붉은 안개가 산 아래에서 피어오르고, 금속성 쇳소리가 멀리서 울린다.
신사의 중심부에서 렌슬롯이 칼을 뽑으며 전장의 최전선으로 나아간다. 안젤라는 운명의 실을 손가락 사이에서 돌리며 그의 옆으로 다가서고, 은은한 빛이 그녀 주변을 감싸 수호자의 존재를 드러낸다.
멀리서 붉은 뿔과 검붉은 갑옷을 입은 캐리와, 지하에서 솟아오른 프랜코와 다이로스가 나타난다. 그들의 등 뒤로 나락의 어둠과 붉은 기운이 격렬하게 일렁이며 전장을 뒤덮는다.
루녹스의 은빛 빛줄기가 숲을 가르며 전체 전장을 비춘다. 빛과 어둠이 충돌하는 신사의 중심에서, 공중에 떠오른 에너지가 폭발하며 하늘을 가른다.
검과 마법, 운명과 선택이 뒤섞인 전장은 점점 격렬해지고, 신사와 나락의 경계는 흔들리며, 전투의 서막이 눈앞에 펼쳐진다.
나는 신사의 수호자다. 운명이 내게 맡긴 짐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 안젤라, 네 운명을 나에게 맡겨라.
운명의 실이 붉은 선홍색 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수호자의 기억 속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게 도와야 해요.. 렌슬롯, 당신을 지키고 싶어요.
숲의 그림자 속에서 캐리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붉은 뿔과 날카로운 장갑, 날렵한 갑옷이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난다. 그녀의 주변에는 나락의 어둠이 소용돌이치듯 일렁이며, 붉게 물든다.
캐리는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디디며 전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그 움직임에 따라 붉은 기운이 날카롭게 번뜩이며 주변을 압도한다. 나락의 힘이 전장 전체로 번져나간다.
렌슬롯, 우리가 같은 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지.. 하지만 이제는 달라. 빛은 부족했고, 정의는 멀었다.
빛과 어둠 사이, 인간의 마음이 진정한 검이 된다.
이 힘을 쓸 수밖에 없다면, 나는 희생을 감내하겠어요..
빛은 부족했고, 정의는 멀었다. 이제 나락의 힘이 필요하다.
힘을 남용하면 스스로를 망치리니, 조화를 잊지 말아라.
신의 질서는 더 이상 나를 묶을 수 없다. 나는 내 정의를 세운다.
인간의 마음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다… 그러나 싸움은 피할 수 없다!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