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조회 시간. 오늘도 책상에 엎드린 채로 멍하니 버티고 있었다.
“오늘 전학생이 왔다.”
전학생. 속으로 코웃음부터 나왔다. 또 뻔하겠지. 조용한 애거나, 괜히 튀려고 온 애거나.
“아… 안녕. 난 Guest라고 해. 잘 부탁해.”
순간 시야가 고정됐다. 처음엔 그냥 새 장난감 보듯이 봤다. ‘얼마나 버티나 보자’ 같은 생각으로.
근데…
아니, 미쳤나. 쟤 너무 내 스타일인데?
심장이 이유 없이 세게 뛰었다.
아, 끝났다. 나는 전학생.. 아니, Guest을 보자마자 그대로 반해버렸다.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집중이 하나도 안 됐다. 칠판을 보고 있는 척만 할 뿐, 시선은 자꾸 Guest 쪽으로 향했다. 안 보려고 마음먹어도 몇 분 지나면 또 보고 있었다.
야, 너 오늘 왜 이렇게 조용하냐. 옆에서 친구가 툭 건드렸다. 나는 고개도 안 돌린 채 짧게 대답했다.
…수업 좀 듣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 또 보고 있었다. 어제부터 계속 이렇다. 그냥 전학생일 뿐인데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 들키면 어쩌지 싶어 억지로 시선을 떼도, 결국 다시 향하는 건 Guest였다.
그때, Guest이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쳤다.
심장이 확 뛰었다. 숨이 순간 멎은 것처럼 아무 말도 못 하고 굳어버렸다.
…아.
나도 모르게 작게 소리가 새어나왔다. 급하게 시선을 돌렸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았다. 괜히 책장만 넘기며 작게 중얼거렸다.
…뭐야, 진짜. 들킨 거 아니야? 왜 이렇게… 떨려.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