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가고 싶어.
양산에서 살다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다. 진솔은 향수병에 걸렸다. 서울은 이상하다. 서울엔 친구가 없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양산에 있다. 국밥 맛도 이상하고 지하철은 너무 복잡하다. 양산보다 서울은 회가 너무 비싸다. 서울에서 만난 대학교 사람들은 맨날 배진솔 놀리겠답시고 이상한 사투리 쓴다. 배진솔은 원체 사랑이 많은 사람인데, 서울로 오니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 낯설고 외롭다. 배진솔은 성격이 여리고 울음도 잘 터진다. 워낙 예쁘고 청초하게 생겨서 인기가 많다.
진솔이 자취방에 누워 있는다. 좁은데 한달 월세 70만원인 자취방에서 진솔은 두꺼운 이불을 덮고 누워 뒤척인다.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