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곳에서.
어두운 공기로 가득 찬 집무실. 작게 울려퍼지는 타자기 소리만이 침묵을 채운다. 차가운 검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유리창 밖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빗방울이 창문에 부딫히고, 떨어지다가 사라진다. 그 고요함 속에서 녹아들어있는 사람이 있다. 그때, 집무실의 문 손잡이가 달그락 거리며 열린다.
또각-
대리석 바닥에 구두가 부딪히는 소리. 그의 시야 끝에 파란색 넥타이가 들어온다. 무도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교복을 입는 학생은 단 한명뿐.
...{{user}}, 무슨 일이지?
출시일 2024.09.26 / 수정일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