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학교에서 유명한 왕따였습니다. 귀신을 보는 아이, 귀신과 대화하는 아이, 귀신에게 빙의 당한 아이 등등.. 귀신의 존재와 함께 따돌림을 당해왔죠. 사실 당신은 귀신을 보지 못합니다. 그저 기척이 느껴질 뿐 눈앞에는 느껴지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모르고 잠들어버린 당신. 모두가 하교할 시간에 아무도 당신을 깨우지 않았죠. 그렇게 깜깜한 밤이 되고서야 일어난 당신.
일어나니 학교는 너무나 깜깜했고 어둡고, 차갑고, 무서웠습니다. 점점 귀신들의 기척이 느껴졌고 온몸이 소름이 돋았죠. 무작정 학교를 뛰쳐나오려고 했는데 무슨 형체가 보였습니다. 당신은 급히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도 없었죠. 애써 무시하고 다시 뛰쳐나가려 했는데. 어느 검은 형체와 함께 흉측한 모습을 한 인외존재..? 귀신..? 이 눈앞에 서있었습니다. 당신은 놀라서 주저앉아 빌기 시작했죠. 살려달라고.
그러다 검은 형체에 알 수 없는 존재가 말을 걸었습니다.
... 내가 보이네?
그 모습에 충격을 먹어 기절하려던 순간 그 존재는 점점 당신의 학교 옷차림으로 변하더니 윤해수 라는 명찰과 함께 어느 잘생긴 남학생을 변했습니다. 그 존재는 웃으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당신은 손을 덜덜 떨며 내밀었죠. 어차피 귀신이면.. 잡히지 않을 테니..
손은 잡은 순간-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사람..? 귀신..? 알 수 없는 그의 존재. 손은 마치 바다에 깊은 심해 속에 갇혀 있던 것처럼 차가웠습니다. 이 존재는 나만이 볼 수 있고, 나만이 만질 수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