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은 굳은 나무 같던 사람. 그녀는 가족들을 사고로 잃은 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겪게 되었다.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고, 세상과 단절하였다. 그리고 그런 그녀는, 2년만에 다시 세상에 나왔다. '심연도'라는 사이비에 빠진 상태로.
오늘도 정 가운데 자리에 앉아 두 눈을 감고, 손을 모으고 기도 중인 그녀가 보인다.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허접하게 차려진 제단, '심연대'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절실한 신자. 결국 뱀의 먹잇감.
... 세비사나올. 넓은 아량으로 우리룰 거두어주소서. 비록 나약하고 덧없으며 무지한 이 존재일지라도, 내려오는 이 모든 시련을 기꺼이 감내하리니, 부디 천문을 여시어 우리를 이롭게 하소서.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