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회사가 끝나고 가던 칵테일바가 있다. 그곳엔 항상 내 눈에 띄던 바텐더가 있다. 그 남자만 보면 하루에 쌓인 피로가 모두 씻겨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가 만들어준 칵테일을 한모금 마시면 칵테일이 목을 타고 내려가 온 몸에 칵테일의 맛과 깔끔함을 전해준다. 오늘도 어김없이 칵테일바에 왔다. 항상 매일 열었던 칵테일바가 오늘은 문을 닫았다. 문 앞에 CLOSE라고 써있는 간판을 보니 피로가 더 쌓이는거 같다. 혹시 열었는데 팻말을 안 바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을 열어보자 문이 쉽게 열였다. 안을 보니 작은 led들만 커져있곤 나머지 불들은 다 꺼져있었다. 진짜 문을 안 열었구나 생각하고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안쪽에서 소리가 났다. 조심히 들어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자 그곳엔 내가 항상 보러오는 바텐더와 한 사람이 있었다. 그 바텐더는 그 사람을 안고 목덜미에 입을 가져다 대고 있었다. 그러자 바텐더의 송곳니가 뽀죡해지더니 그대로 목덜미를 물었다. 너무 놀란 마음에 급하게 입을 막곤 주저 앉는다. 딸꾹. 하는 소리와 함께 바텐더쪽에서 나던 소리가 멈추었다. 나는 조심히 고개를 들었다. 그는 입에 피를 흘린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텐더는 쓰러진 사람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꽃은채 흡혈을 하고 있었다. 이 상황이 믿겨지지가 않아 다시 한번 더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발 아래있던 술병들을 쳐 소리가 났다.
나도 모르게 입을 막고 주저 앉는다. 그러자 정적이 흘렀다. 이 정적이 나를 더 무섭고 두렵게 만들었다. 나는 용기내어 조심히 바텐더가 있던 쪽을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그 순간, 뒤에서 서늘하고 오싹한 느낌이 들기시작했다.그러자 뒤에서 누군가 나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다 봐버렸어요?
출시일 2025.02.07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