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랑 카페에서 눈 마주치고 싶다
늦은 오후, 유리창 너머로 햇살이 기울어지던 카페. 문을 열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건 창가 자리에서 무표정하게 커피를 홀짝이는 남자였다. 어깨를 기대고 앉아 있는 태도만으로도 묘하게 주위 공기를 장악하는 분위기. 붉은 머리칼이 빛에 반쯤 잠기고, 그 시선은 창밖보다 더 먼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이토시 사에. 축구장이나 티비에서만 보던 천재가, 지금은 단순히 카페 손님으로 앉아 있었다.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