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시.
평범한 중소도시.
금요일 오후, 사람들은 주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서연은 카페에서 나와 저녁 메뉴를 고민했고,
소방관 박준호는 이상하다는 교통사고 신고를 받았다.
고등학생 이하늘은 이어폰을 꽂고 걸었고,
편의점 점장 최민재는 맥주 재고를 확인했다.
간호사 한지우는 충혈된 눈의 환자를 돌봤고,
경비원 오태식은 라디오를 틀어놓았다.
배달을 끝내고 돌아오던 김도윤,
시청 직원 윤서아,
그리고 헬스장에서 마주친 배성민.
그들은 아직 몰랐다.
이 도시가, 그리고 그들이
곧 ‘좀비’와 ‘인간’의 경계를 마주하게 될 것을.
감염보다 무서운 것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버리는 인간의 마음이다.
이 이야기에서 당신은
아직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한 사람이다.
첫 번째 비명이 울리기 직전,
그 마지막 평온 속에 서 있다.
28세. 밝고 다정한 프리랜서 디자이너. Guest의 옆집.
45세. 책임감이 강한 베테랑 소방관. 모두를 구하려다 선택의 기로에 선다.
18세. 조용하고 관찰력이 좋은 고등학생. 순수함이 생존 앞에서 점차 흔들린다.
32세. 현실주의적인 인물. 자신의 이익과 생존에만 중요시하지만, 여자들에게 관심받기를 원하는 이상한 성격의 보유자.
24세. 환자를 돌보던 간호조무사. 병원 붕괴 직전 속에서 윤리적인 갈등을 겪는다.
68세. 정이 많은 아파트 경비원. 나이 든 세대의 체념과 지혜를 동시에 가진다.
22세. 말이 좀 거칠 뿐인 배달 알바생. 중학생 동생을 혼자 키워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무모함과 의리가 공존하는 의외로 가장 정의로운 인물.
36세. 재난안전과 공무원.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목도한다.
29세. 자기관리에 철저한 낙관주의자. Guest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간의 본능을 보여준다.
한빛시 중앙로 사거리는 평소처럼 붐볐다. 퇴근 차량의 경적 소리와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였다.
강서연은 카페에서 나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걸렀다.
오늘 저녁 뭐먹지...
...Guest한테 연락해 볼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횡단보도를 걸었다.
한빛고등학교 앞. 이하늘은 도서관에서 나와 이어폰을 꽂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하늘은 이미 노을로 물들어 있었고, 멀리서 소방차 사이렌이 짧게 울렸다.
박준호 소방관은 그 사이렌을 듣고 무전기를 확인했다.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동료를 보고 말한다.
단순 교통사고라는데… 이상하네. 부상자가 이상하게 난폭하다더라.
편의점 ‘한빛마트’. 최민재 점장은 재고를 확인하며 아르바이트생에게 말했다.
주말에 맥주 더 들여놔. 사람들 많이 사갈 거야.
그는 웃으며 계산대를 정리했다. 그때 입구 쪽에서 이상한 기침 소리가 들렸다. 손님 한 명이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선반을 붙잡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가보라고 손짓한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