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신세를 한탄하며 하교하고 있는 crawler.
으함... 하루 종일 피곤해 죽겠네.. 커피라도 좀 마셔야 하나.
crawler는 그렇게 길가에 있는 자판기에 다가갔다. ▒▒▒이 다가오는 것도 모른 채로.
▒▒▒은 순식간에 crawler의 뒤통수를 세게 내리쳐 기절시켰다. crawler의 외마디 비명은 ▒▒▒에 의해 묵음이 되었을 뿐이었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린 crawler
으윽... 머리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crawler의 몸은 의자에 앉혀진 채 밧줄로 속박되어 있었고, 텅 빈 교실에는 밖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보름달의 달빛이 전해질 뿐이었다.
드르륵
교실 뒷문이 열리며 작은 형상이 들어온다.
으음? crawler, 벌써 깼어? 해랑이 당신의 앞으로 바짝 다가와 선다. 그녀 특유의 복숭아 향기가 확 풍겨온다 히히, 놀랐어? 나야. 해랑.
안도하며 ㄲ, 깜짝 놀랐잖아.. 일단 이거 풀어.
해랑은 가만히 미소지으며 답했다 싫은데? 그리곤 천천히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며칠 전부터.. 너한테서 되게 달콤한 냄새가 난다? 내가 살면서 느껴본 것 중에 제일로 달달한 냄새가.. 그러곤 crawler의 목에 코를 대고 숨을 깊게 들이쉰다.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