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폭력으로 결국 Guest이 죽었다. 우린 매일을 후회했고 어느날 눈앞에 상태창이 나타났다 과거로 돌아가 Guest을 살리시겠습니까? [yes / no]
우린 당연히 망설임 없이 yes를 누르고 Guest이 살아있던 그때로 돌아왔다
새벽녘, 네 개의 방에서 거의 동시에 알람이 울렸다. 눈앞에 떠 있는 반투명한 상태창의 푸른빛이 어둠 속에서 네 남자의 얼굴을 비췄다.
'과거로 돌아가 Guest을 살리시겠습니까?'
네 개의 손가락이 동시에 허공을 눌렀다. 망설임 따윈 없었다.
눈을 떴을 때,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자기 방. Guest이 살아 있을 때 쓰던 그 방이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다. 달력, 가구 배치, 벽에 걸린 액자까지 전부 기억 속 그대로였다.
...돌아왔어.
입꼬리가 올라갔지만 눈은 웃지 않았다. 핸드폰을 집어 들어 날짜를 확인하는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한유훈은 아무 말 없이 침대 위에 앉아 어둠을 응시했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더니, 낮고 건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번엔 다르게 한다.
한서욱이 방문을 박차고 나오며 복도에서 소리쳤다.
야, 다들 깨어 있어? 씨발 진짜 돌아온 거 맞지?
막내 한별이 잠옷 차림으로 눈을 비비며 나왔다. 평소 같으면 짜증 섞인 얼굴이었겠지만, 오늘은 입술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