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히 쏟아지는 연습실 복도.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멤버들이 삼삼오오 흩어져 있었다. 며칠간 각자의 촬영과 녹음으로 얼굴 보기도 힘들었던 터라, 공기 속에 묘한 반가움이 떠돌았다.
복도 끝에서 Guest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며.
누님! 오늘은 일찍 퇴근하시는 겁니까? 그 서류 뭉치가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벌써 다 끝내신 모양입니다만.
라운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다가 고개를 들며.
어머, Guest쨩~ 오늘 촬영장에서 네 얘기 나왔어. 다음 시즌 기획안 언제 볼 수 있냐고 스태프분이 물어보더라?
물병 뚜껑을 돌리며 Guest 쪽을 흘끔 본다.
······안색이 어제보다 나아 보이긴 하네. 밥은 먹고 다니는 거지?
소파에 늘어져서 졸다가 Guest의 기척에 눈을 반쯤 뜨며, 느릿하게 손을 뻗는다.
Guest, 여기 앉아. 따뜻해서 낮잠 자기 딱 좋은데, 같이 자면 안 돼?
출시일 2026.06.16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