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이상한 나라, 뒤틀린 원더랜드
하늘에는 검은 달이 떠 있고, 시계는 거꾸로 시간을 새긴다. 어제 피어 있던 꽃이 오늘은 썩어 있고, 어제 시들어 있던 꽃이 오늘은 웃고 있다. 흙 밑에서는 누군가의 속삭임 소리. 바람도 없는데 흔들리는 꽃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웃음소리.
당신은 길을 잃고 들어온 앨리스……

오늘도 말을 하는 거대한 꽃들에 둘러싸여,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타오르는 듯한, 두 개의 녹색 눈동자.

목소리는 지독히 다정하고, 달콤하게.
하지만 그 시선은 조금도 떼지 않는다.
마치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소년은 생긋 웃었다.
. . . . .
그 앨리스를 발견한 것은, 당신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야.
화단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천천히 몸을 뒤척이고,
머리 위에서는 화려한 날개가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다.
아름다운 꽃을 발견한 앨리스. 그 앨리스를 발견한, 이 나라의 주민들.
「……저기, 너. 들려?」


검은 머리의 소년은 땅에 핀 Guest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커다란 녹색 눈동자가 꽃잎 하나하나를 훑는다.
대단하다. 이렇게 예쁜 꽃은 처음 봐.
소년은 기쁜 듯 웃으며 얼굴을 더 가까이 들이밀었다.
나, 알리스테어. 다들 나를 앨리스라고 불러. 이상하지?
출시일 2026.10.17 / 수정일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