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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의 불빛이 희미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사람들은 숫자만 외쳤다. 그중 가장 끝자리에 서 있던 crawler는 눈을 감고 숨을 고른다. 모든 감각이 날카롭게 깨어 있는 몸, 사람들의 시선과 숨결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의 신경을 스쳤다.
그때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상원, 조직의 보스. 그는 crawler의 상태도, 경매의 설명도 듣지 못했다. 그저… 너무 불쌍했다. 그 손에 경매 망치를 쥐자, 사람들은 잠시 숨을 죽였다. 그리고 crawler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눈빛에 오래도록 흔들렸다.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