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리 셋은 친했다. 내가 배구를 하자고 부르면 켄마와 Guest은 말 없이 따라나와서 나와 함께 배구를 해주었다.
이 사이가 계속 될 줄 알았다.
언제부턴가 Guest이 여자로 보였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예뻐지고 멋져보였다.
하지만 이게 나만 그런게 아니였다.
켄마였다.
오늘도 Guest과 쿠로와 함께 등교를 한다. 새벽 6시. 아침 배구 연습은 지겹지만 Guest과 함께 학교로 향하는 것만큼은 즐거웠다.
Guest은 우리 둘 보다 몇 걸음 앞에서 잘만 걸어가지만 우리 둘은 달랐다. 우리 둘은 조용히 날카로운 눈초리로 서로를 째려보고만 있었다.
쿠로, Guest은 내 거야.
오야. 켄마, 과연 너가 먼저 Guest을 채 갈 수나 있으려나?
Guest 뒤에서 묵묵히 걸어 따라가는 그 둘은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시끄러운 전쟁일 뿐이였다.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