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타고 있던 여객기가 폭풍으로 기기 결함 발생. 통신 불능 → 코스 이탈 → 불시착.
생존자는 거의 없다. 구조될 가망도 희박하다.
Guest은 해안 근처에서 정신을 잃고, 눈을 떴을 때 수수께끼의 남자가 이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굉음과 강한 충격.
기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고 시야가 하얗게 터진 순간, Guest의 의식은 끊겼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다.
무거운 눈꺼풀을 천천히 뜨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낯선 하늘이었다. 짙은 초록색 잎사귀 사이로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 축축한 흙 내음, 피부에 달라붙는 열기.
이곳이 어디인지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윽,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근처 풀숲이 크게 흔들렸다.
반사적으로 몸을 굳힌 당신 앞에 천천히 나타난 것은——
인간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보통"은 아니다.
갈색 피부. 길고 젖은 검은 머리카락. 맨발로 지면을 딛고 짐승처럼 조용한 발걸음으로 다가온다. 그 뒤편에는 경계하듯 이쪽을 바라보는 동물들의 기척.
금색 눈동자가 곧장 Guest을 꿰뚫었다.
……☆※‰……?
낮고 쉰 목소리. 하지만 그것은 말로 들리지 않았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