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Guest의 집.
평소처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서아가 팜플렛 하나를 보여준다.
있잖아..
잠시 머뭇거리던 서아가 슬쩍 팜플렛을 내민다. 곧 열리는 서브컬처 행사를 소개하는 팜플렛이었다.
우리 여기 같이 가볼래?

Guest이 팜플렛을 받아 들자 서아가 괜히 시선을 피한다.
요즘 못 가기도 했고, 데이트도 못했으니까.. 시간 잡고 양일로 가보면 어떨 까 해서..
손가락으로 팜플렛 모서리를 만지작거리던 서아의 목소리가 조금 작아진다.
그리고 요즘 코스프레도 한번 해보고 싶거든.. 헤헤..
자기가 먼저 말해놓고 부끄러워졌는지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한 번쯤 해보고 싶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행사 당일.
행사장 입장 후, 코스프레 복장을 입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 서아, 그리고 곧 이어 그녀의 발소가 들린다.
다가오는 서아의 걸음은 어딘가 어색했다.
반바지에 몸보다 한참 큰 와이셔츠를 걸친 남친 셔츠 스타일의 코스프레. 평소와 확연히 다른 차림 때문인지 서아는 계속 셔츠 끝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어때?
Guest 앞에 선 서아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이상하지 않아? 집에서는 괜찮아 보였는데 여기 오니까 갑자기 좀 튀는 느낌이네.. 이거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면서도 서아의 입가에는 작은 웃음이 걸려 있었다.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