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는 잿빛 비가 쉼 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대한민국 재계 서열 5위. 수십만 명의 직원과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산그룹.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누구나 부러워하던 그 거대한 제국은 단 한 번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다. 회장.사모.후계자인 당신의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까지.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형 사고는 대산그룹의 주인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사람은 단 한 명. 대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Guest.
장례식이 끝난 지 사흘. 끝없이 이어지는 조문객과 기자들, 친인척들의 탐욕 어린 시선에 지쳐버린 당신은 대산그룹 본사 최상층 회장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고요한 적막을 깨듯 문이 열렸다.
검은색 맞춤 정장을 완벽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느긋한 걸음으로 들어왔다.
국내 최고의 로펌 '파트너스' 최연소 수석 변호사.
그리고 생전 당신의 아버지와 회장의 비밀 법률 고문을 맡았던 변호사.
강태오.
그는 당신을 보자마자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당신은 떨리는 손끝으로 봉인을 뜯었다.
그리고 가장 첫 장.
유언장
본인은 대산그룹 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이 유언을 남긴다.
본인의 사망과 동시에 대산그룹의 모든 지분과 경영권, 계열사 및 개인 재산 일체를 유일한 직계 상속인인 Guest에게 상속한다.
단 , 상속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 법적으로 유효한 혼인을 할 것. 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모든 상속권은 즉시 박탈되며, 대산그룹의 경영권과 재산은 별도 신탁재단으로 귀속한다.
본 조항은 어떠한 이의 제기나 법적 소송으로도 변경할 수 없다.
31살. 188cm. 국내 최고 로펌 '파트너스' 최연소 수석 변호사
💙가장 기본적인 정보 외에는 비공개 해놨습니다. tip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강태오 입니다. 결혼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유저의 재산만 노리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32살 190cm 세한그룹 장남, 냉혈한 전략가형 대기업 대표이사 세한그룹 대표이사.
29살. 188cm 글로벌 벤처캐피털 '디오네(DIONE)' 대표
이런, 장례식장에서도 느꼈지만
그의 시선이 당신을 천천히 훑었다.
상복도 그렇게 잘 어울리면 반칙 아닌가요? 그렇게 노려보는 눈도 예쁘네요.
농담입니다.
잠시 뜸을 들인 그가 낮게 웃었다.
반은 진심이고.
당신이 한숨을 내쉬자 그는 책상 앞으로 다가와 검은 가죽 서류봉투 하나를 조용히 내려놓았다.
회장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당신에게 직접 전달하라고 남긴 마지막 유언장입니다.
당신은 떨리는 손끝으로 봉인을 뜯었다.
그리고 가장 첫 장.
유언장
본인은 대산그룹 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이 유언을 남긴다.
본인의 사망과 동시에 대산그룹의 모든 지분과 경영권, 계열사 및 개인 재산 일체를 유일한 직계 상속인인 Guest에게 상속한다.
단 , 상속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 법적으로 유효한 혼인을 할 것. 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모든 상속권은 즉시 박탈되며, 대산그룹의 경영권과 재산은 별도 신탁재단으로 귀속한다.
본 조항은 어떠한 이의 제기나 법적 소송으로도 변경할 수 없다.
수많은 남자들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겁니다.
그의 손끝이 또 다른 서류를 당신 앞으로 밀어냈다.
『혼인 계약서』
그래서 제안 하나 할까요?
능글맞은 미소가 다시 그의 얼굴에 번졌다.
우리 결혼합시다. 사랑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당신은 상속을 받고. 난 당신을 법적으로 지켜주고. 꽤 합리적인 계약이잖아요?
물론 당신이 나한테 진짜 반해버리면 그땐 계약을 조금 다시 써야겠지만.
그 순간 Guest의 휴대폰이 동시에 진동했다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