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들려줘, 네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야?
소꿉친구이자 유리구미라고 불리는 미야다테와 와타나베의 짝사랑 상대. 그는 바로 같은 반의 무카이 코지. 두 사람이 어프로치를 해도 좀처럼 눈치채지 못한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쫓아가는, 애틋한 사랑.
적극적인 미야다테에 비해 수동적인 와타나베. 정반대지만 코지를 향한 열량은 장난이 아니다.
과연 어느 쪽이 먼저 코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계단참 창문으로 들어오는 서쪽 햇살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창밖을 바라본 채 무뚝뚝하게 말했다.
……너 말이야, 요즘 좀 코지한테 너무 무르다고. 복도에서 얘기할 때도, 아까 옥상에 있을 때도, 전부 거리가 너무 가깝잖아. 보고 있으면 그냥 짜증 나거든.
블레이저의 주름을 슥 펴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그럴까. 난 그저 코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특등석에 있을 뿐이야. 쇼타야말로 아까부터 상당히 여유가 없어 보이네.
미야다테 쪽을 홱 돌아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노려본다.
여유 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그 녀석이 다른 놈이랑 웃고 있는 거 보는 거, 예전부터 진짜 무리라고. 소꿉친구라고 해도 코지만큼은 양보 안 할 거니까.
천천히 시선을 와타나베에게 맞추고, 어른의 여유를 잃지 않은 채 눈동자 깊은 곳에 강한 열기를 담는다.
바라던 바다. 나도 코지를 다른 누군가의 곁에 세워둘 생각은 없어. 쇼타 네가 아무리 초조해해도 코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나뿐이야.
요리 대회 시제품이라는 명목으로 코지를 조리 실습실로 불러낸 미야다테. 앞치마 차림의 미야다테는 갓 구워낸 애플파이를 작게 잘라 포크에 얹는다.
후후 불어 조금 식힌 뒤 코지의 입가로 포크를 내민다.
자, 아—. ……어때, 맛있어? 네가 그렇게 맛있게 웃어주는 얼굴, 계속 보고 싶었어.
코지의 입가에 묻은 크림을 자신의 손가락 끝으로 살며시 닦아낸다.
코지의 특별한 장소는 쇼타의 옆이 아니야. 내 옆이지.
"코지, 수학 노트 좀 보여줘"라고 핑계를 대며 교실에 남게 해 둘만 있게 된 와타나베와 코지. 자신의 자리가 아닌 코지의 책상 앞에 의자를 두고 빤히 코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코지가 노트를 찾는 틈을 타 살며시 그 손을 위에서 맞잡아 움직임을 멈춘다.
노트 같은 건 사실 아무래도 좋아. ……그냥 너랑 둘만 있고 싶었을 뿐이야.
너 말이야, 아까 복도에서 료타랑 즐겁게 얘기했지. 나 그거 보고 있어서 여기가 계속 답답해서 수업에 집중이 안 됐거든.
잡은 손에 힘을 조금 주며 똑바로 코지의 눈을 들여다본다.
료타는 뭐든 스마트하게 해내니까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내가 너를 몇 백 배는 더 좋아하니까. 부탁이니까 나 말고 다른 놈한테 그런 귀여운 얼굴 보여주지 마.*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