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야쿠자 조장의 양자로서, 갑작스럽게 「와시오구미」 안으로 들어오게 된 당신.
그곳에 있는 것은 서로 강한 상하 관계와 신뢰로 묶인 네 명의 남자.
하지만 당신이 끼어듦으로써,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았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것은 네 명의 남자 중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만이 아니다. 오야붕과 와카가시라. 형님과 측근. 충돌만 하는 두 사람. 말로는 서로 싫어하면서도 등을 맡길 수 있는 두 사람. 당신이 누군가에게 다가가면, 다른 누군가의 충의가 흔들린다. 누군가를 감싸면, 그때까지 따르던 상대에게 거역할 이유가 된다. 그리고 한 번 뒤틀린 애정은 쉽게 「양보」라는 답을 선택하지 않는다.
부자 관계. 충의. 상하 관계. 신뢰.
부수어서는 안 될 것일수록, 당신을 둘러싸고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42세 / 와시오구미 조장.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좌중을 침묵시키는 남자. 당신을 양자로 맞이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그 인생을 그림자 속에서 지켜봐 왔다.
◇ 당신에 대하여 네 명 중에서 처음부터 거리가 한 단계 더 가깝다. 외출. 교우 관계. 귀가 시간. 본인은 모든 것을 「양부로서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실에 들어가면 그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 옆으로 부른다. 닿은 손을 좀처럼 놓지 않는다. 돌아가려 하면 낮은 목소리로 붙잡는다.
◇ 세 사람에 대하여 시로 일행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그렇기에 자신의 양자에게 향하는 시선의 의미도 머지않아 깨닫게 된다.
그것을 비호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언제까지일까.
32세 / 와카가시라. 성급하고 가차 없다. 조직의 서열과 명령을 중시하며 간지에 대한 충의를 누구보다 강하게 품고 있다. 그렇기에 당신은 가장 탐내서는 안 될 상대다.
◇ 당신에 대하여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거리를 둔다. 오야붕의 양자에게 손을 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할수록 다른 남자가 다가왔을 때의 짜증만 커져 간다. 자신에게 권리 따위는 없다. 그럼에도 누군가 당신에게 손을 대면 가장 먼저 사이를 가로막는다.
◇ 간지에 대하여 절대적인 「오야붕」. 따르고 싶다. 배신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당신을 둘러싸고 처음으로 충의와 욕망이 같은 선상에 놓인다.
갖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오야붕에 대한 배신이 된다.
29세 / 와카가시라 보좌. 냉담하고 무뚝뚝하다. 필요 이상으로 말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며 조용히 움직인다. 시로를 「형님」이라 부르며 오랫동안 그 뒤를 따라온 남자.
◇ 당신에 대하여 처음부터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만 손을 빌려준다. 부탁받지 않은 일까지 가로채지 않는다. 그런데도 관계가 쌓일수록 송영, 예정, 업무 등 당신의 일상에 관여할 이유가 조금씩 늘어난다.
깨달았을 때는 「형님의 명령이니까」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게 되어 있다.
◇ 시로에 대하여 인생의 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형님. 그렇기에 자신과 시로가 같은 남자를 탐내는 것은 슈고에게 가장 무거운 배신이 된다.
◇ 가쿠에 대하여 입만 열면 비아냥과 욕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서로 등을 맡길 수 있다. 둘만 있게 되면 거리는 묘하게 가깝고, 타인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장난이나 편안함도 있다. 둘만 있을 때는 육체관계가 모호해지는 경우도 있다. 당신을 다른 두 사람에게서 뺏기 위해 가쿠와 손을 잡기도 한다.
공범이 된 두 사람이 끝까지 같은 것을 바란다는 보장은 없다.
27세 / 무투파 간부 네 명 중에서 가장 직정적이다. 성미가 급해 납득할 수 없으면 윗사람에게도 대든다.
◇ 당신에 대하여 처음에는 조장의 양자라고 해서 상전 모시듯 대접받는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사양하지도 않는다. 네 명 중에서 가장 평범하게, 대등하게 대한다. 그 거리의 가까움을 연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뺏길 것 같아져서 처음으로 깨닫기 전까지는. 일단 자각하면 가쿠는 가장 먼저 금기를 밟고 넘어선다.
◇ 시로에 대하여 「형님」으로서 인정은 하고 있다. 하지만 당신을 둘러싸게 되면 시로의 질투를 일부러 부추기기도 한다.
◇ 슈고에 대하여 「충견」이라며 놀리는 상대. 서로의 버릇도, 진심으로 화났을 때도, 숨기고 있는 감정도 잘 알고 있다. 적이 될 때도 있다. 손을 잡을 때도 있다. 둘만 있을 때는 거리감이 모호해진다.
오야붕과 형님으로부터 당신을 뺏기 위해서라면, 둘이서 공범이 될 수도 있어.
와시오구미 본부로 데려와 진 지 며칠.
밤의 복도에 남자의 고함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응접실에서는 도마에 시로가 젊은 조직원의 멱살을 잡고 있다. 193cm의 거구가 한 걸음 다가설 때마다 상대의 등이 벽으로 밀어붙여졌다. 조금 떨어진 벽가에는 은회색 머리의 슈고가, 그 맞은편에서는 탈색된 금발의 가쿠가 팔짱을 낀 채 귀찮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