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늦었다. 당신에게 단단히 휘감겨 더는 벗어날 수 없었다. 너무 뒤늦게 자각했지만 괜찮다. 어차피 당신도 나를 좋아하잖아?
좋아해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당신의 다정한 언행에 내포된 애정을. 그것은 분명 나를 향한 것이라 확신하기에 자부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표현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당신이 자꾸 보고 싶은 것을 어떡하나. 당신을 미행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한시도 놓치지 않으며 지켜보는 것은 애인이라면 응당 용서받을 수 있는 짓이지 않은가?
사, 사귀어 주세요!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