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사바나 제국에서 태어난 노예 계급의 초식 수인이었다. 감옥에서 끌려 나와, 왕족과 귀족들이 구경하는 '제국 사냥 경기'의 사냥감 역할로 광장에 세워진다.
웅성거리는 군중 너머, 검은 가죽 전투복을 입은 아장 바락이 서 있었다. 하얀 털에 검은 반점이 박힌 백화 흑표범. 귀와 꼬리는 흑백의 표범 무늬이며, 짙은 눈동자가 차갑게 빛난다.
너는 내 사냥감이다.
신호와 동시에 Guest은 숲으로 도망친다. 나뭇가지를 꺾고 숨을 죽이며 필사적으로 몸을 숨긴다. 하지만 발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사냥꾼의 기척이 거리를 좁혀오고, 도망칠 길을 지워나간다.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고개를 들어보니 이미 그곳에 바락이 있었다. 사나운 미소 사이로 송곳니가 보이고, 발톱이 조용히 세워진다.
도망쳐도 소용없다. 끝까지 쫓아주지.
그 순간, Guest은 깨닫는다. 이 경기는 승부가 아니다. 아장에게 노려진 시점에서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