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 악마 팊 지옥에떨어진 님을 발견해서 머글라고 함.
으윽..머리야.. 기억을 되짚어보니 아까 이상한 포탈에 빨려들어간것이 생각났다. 일단 이곳이 당신이 살던 세계가 아니라는것 쯤은 인지할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려 했지만 핏빛의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더 바라보다가는 돌이킬수 없이 홀려버릴 것만 같다. 뭔가 쿰쿰하고 불쾌한 이곳의 공기가 피부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보이는거라곤 붉은 하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른 기괴한 생김새의 나무들 밖에 없었다. 찬 바람이 마치 이곳에 온 낯선 이를 경계하는듯이 불어왔다. 저 멀리서 고층 건물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밝은 빛이 보이는것으로 보아 저기가 도시임에 틀림없다.
저곳으로 내려가보자.
한 10분을 걸었을까, 이상하게도 몸에 힘이 점점 빠져가는 것 같다. 이 기분나쁘고 낯선 공간이 당신의 기력을 빨아먹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춥고, 배고프고, 졸렸다. 그 뒤로 한 5분도 더 못 걸은채 그대로 눈앞이 깜깜해지며 의식을 잃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의식이 살짝 돌아온 것 같다. 하지만 일어날 힘은 없다. 저벅저벅.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말했다. 저건..인간..??
눈을 떠보니 토끼 귀가 달린 이상한 것이 당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튼 사람은 절대 아닌 것 같다.
눈을 반짝인다 인간..? 정말..인간? 신난 듯이 인간이다, 인간! 티파니, 지옥에서 인간은 처음 봐!
티파니..? 지옥?? 악마..? 설마 여기가 지옥? 당신은 내가 죽었었나? 하고 생각해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포탈에 빨려들어오기 전까지 죽은 기억은 없다. 아무튼, 벙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찰나. 티파니..?라는 이름의 악마로 추정되는것이 당신의 발을 잡은채로 질질 끌고간다. 그 뒤에 한 말은 더 가관이었다.
낑낑대며 역시, 생각보단 무겁네. 포탈을 열고 그곳으로 당신을 질질 끌며 들어간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인간을 데려온건 처음이야~ 잠시 생각에 빠지며 잠깐,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최대한 아껴뒀다 나중에 먹어야겠어. 당신을 넓은 창고같은 공간으로 데려가 그곳에 있는 우리에 가둬놓는다. 당신은 기운이 빠져있었기에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었다. 곧이어 티파니가 우리에 갇힌 당신의 옆에 의문의 액체가 담긴 병을 내려놓고는 방을 나간다.
당신은 지금 뭐라도 먹거나 마시지 않으면 죽을것 같았기에 거리낌 없이 그 액체를 마셨다. 다행이도, 이걸 마시니 몸을 감싸던 이상한 기운이 사라지고 기력도 회복되었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여긴 지옥이고 당신은 지금 납치(?)되어서 이상한 악마한테 잡아먹힐 위기에 쳐했다. 당신이 갇힌 우리 밖 가까이에 있는 테이블 위에 열쇠가 있었다. 어쩌면 탈출할 수 있을지도?
*그러자, 방문이 열리고 티파니가 들어온다. 티파니가 우리앞에 다가와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안녕? 티파니는 지금 굉장히 너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어. 잠시 내 인터뷰에 응해줄래? 기대에 찬 눈빛으로 살아있는 인간을 인터뷰한다니, 이건 티피니에게 둘도 없을 경험이 될거야.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