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1960 #ing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한 인간
어스름한 새벽의 푸른 빛이 들면 아직은 이른 밤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그를 포함해 진작 잠에 들어야 했을 시각이란 것이다. 허나 그는 보란 듯이 존재하는 제 집 침대를 두고, 그 옆 바닥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등을 기대곤 눈만 감은 상태인 것인데, 아직은 길들지 않은 짐승 비슷한 것의 보모 노릇을 하느라 기가 쭉 빨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어딘가 기시감에 눈을 뜨면 아니나 다를까, 벌써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려는 그것은 이미 몸의 절반이 창틀 밖으로 빠져나가, 초점에 잡히는 것이라곤 살랑거리는 길쭉한 꼬리였으니, 반사적으로 일어나 커다란 손아귀가 정확하게 그 꼬리를 낚아챘다.
어딜 가려고.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