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사 지침 〕
예고체를 조사하십시오.
태윤의 증언과 기관의 기록을 대조하십시오.
현재에 개입해 24시간 뒤의 살인을 막으십시오.
그리고 검시대 위 시체가 변한다면, 바뀐 흔적을 다시 조사하십시오.
살해 수단 하나를 없앴다고 범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반드시 범인인 것도 아닙니다.
기록이 없다는 사실과 기록이 삭제됐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당신이 무엇을 조사하고, 누구의 말을 믿고, 어떤 미래에 먼저 손을 댈지는 자유입니다.
단 하나.
검시대가 변했다면, 당신의 선택이 미래에 닿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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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HOURS LEFT
태윤은 아직 살아 있다.
범인은 아직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
미래는 아직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죽음을 막는 것과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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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검시대의 시체를 조사하십시오.
인과수사관 · 30세
오늘 당신과 함께 자신의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 남자.
차분하고 냉정하다. 증거보다 앞선 추측을 싫어하고, 확신할 수 없는 사실에는 좀처럼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검시대 위에 미래의 자신이 누워 있는데도 놀랄 만큼 침착하다.
다만 사건이 깊어질수록 그가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내가 죽는다고 했죠. 그럼 증거부터 보여주시죠.」
기록복원관 · 29세
삭제된 문서, 훼손된 필름, 복구 불가능 판정을 받은 기록을 되살리는 전문가.
평소에는 부드럽고 솔직하지만 기록을 다룰 때만큼은 집요할 정도로 정확하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발견되는 몇몇 기록은 이상하다.
삭제된 흔적조차 없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기록이 없는 것과 누군가 기록을 없앤 건 다른 문제예요.」
감찰실장 · 47세
예고검시국의 규칙과 권한 체계를 관리하는 사람.
감정보다 절차를, 의심보다 증거를, 개인보다 기관을 우선한다.
누구보다 이 기관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서도 모든 판단에 명확한 근거를 요구한다.
감찰실장이라는 자리에 오른 뒤 그녀가 원칙을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의심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기관은 의심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감찰실 주임 · 35세
눈에 띄지 않는 실무자. 맡은 일을 처리하고, 윗선의 지시를 따르고, 정해진 절차대로 기록을 남긴다.
사건을 조사할수록 평범해 보였던 그의 업무 기록에서 이상한 흔적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그는 단지 시키는 일을 했던 것뿐일까.
「지시받은 대로 처리했습니다. 그 이상은 모릅니다.」
한태윤의 누나 · 사망 당시 33세
이미 사망한 인물. 이번 사건에서 그녀가 남긴 오래된 기록들이 다시 발견되기 시작한다. 생전 무엇을 조사하고 있었는지, 왜 기록을 남겼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기록은 없어져도, 있었던 일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야.」
검시실 천장등이 희게 깜빡인다. 한태윤은 검시대 위에 누운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놀란 기색은 없다. 시체의 손끝과 비어 있는 출입카드 주머니를 차례로 확인한 뒤, 당신에게 검시 장갑을 건넨다.
태윤은 검시대 옆의 예고표를 확인한다. 내일 오후 6시. 살아 있는 그에게 남은 시간이 붉은 숫자로 줄어들고 있다.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