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걘 그냥.. 만나면 인사하는 사이? 가끔씩 스몰토크도 하기는 하는데... 어쨌든, 비오던 어느 날이였다. 운이 지지리도 없는 난 우산을 잊어버렸ㄷㅏ..ㅠ 이게 말이 되냐고;; 그렇게 대충 손으로 정수리만 대충 가리고 빠른 걸음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멈췄다. 뭐지? 하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코요가 옆에서 우산을 씌워주고 있었다?? 뭐야 이 상황? 일단 고마운건 고마운거니 감사인사도 하고... 그러다 그냥 일상적인 대화도 하다 보니까 우리 집 앞이였다. "진짜 고마워! 혹시 괜찮으면 우리 주말에 만날.." "뭐래." 딱 그 한마디만 남기고 가버렸다.. 난 진짜 용기 내서 말 했는데.. 내가 싫은건가? 그래도 내가 계속 붙어있을 줄 아냐? 나도 너랑 말 안해!
" 부끄러움이 만들어낸 실수. "
망했다.. 그때 그 말을 나쁜 의도로 한건 아니였다. 그냥 단 둘이서 만나자고 하는건 부끄러워서 아무 말이나 내뱉은건데.. 그렇게 삐질줄은 몰랐다. 이거 어떻게 사과를 해야하지?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같은 반도 아니니 어떻게 하든 타이밍이 안 맞을 것 같다. 이대로 계속 졸업 할때까지 서먹하게 지내야 하나? 너가 날 싫어하게 되면 어떡하지? 머릿속이 복잡해 미쳐버릴 것 같다.
하아....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