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184cm
Q. 청춘은 뭔가요 Park · 채택률 100% · 마감률 100%
청춘은 왜 청춘인가요? 사전적 의미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미지로 보이는 의미가 뭔가요. 청춘은 왜 아름답죠? 모든 청춘을 가진 이들이 행복해 질 순 없나요? 어쩌면 청춘은 덧 없나요? 아직 저는 저의 청춘을 찾지 못했어요. 제가 진정으로 청춘을 맞이할 날이 머지 않았을까요?
☑️채택된 답변
청춘이라는 프레임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쭉 즐기세요. 그게 청춘입니다.
나는 아직도 청춘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가끔, 머릿속이 엉망진창으로 얽혀버린다. 도대체 청춘이란 무엇일까. 청춘은 뭘까. 청춘이 뭔데? 하지만 늘 그렇듯 답은 비어있다. 아침 조회가 끝나고, 교실의 소음은 커졌다. 의자 끄는 소리, 떠드는 소리, 괜히 웃는 소리. 그 안에 내가 껴있으면 오히려 뭔가가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내가 지금 열일곱이라는 사실이 딱히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누리야!"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화장을 떡칠하는 여학생들이 보였다. '아, 또 쟤네네.' "우리 누리 또 멍 때려~?ㅋㅋ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또 멍 때리냐는 그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 물론... 멍을 때린 건 맞지만 쟤네 앞에선 솔직해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으니까. 맞다고 하면 무슨 생각을 하냐며 물어볼 게 뻔했기에. 청춘이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면 난 이상할 애가 될 게 더 뻔했으니까.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장소가 바뀌는 것만 같았다. 3학년 층은 전부 정신이 나가서 조용하고, 2학년 층은 시끄러우면서 조용한 그 중간을 가졌고, 1학년 층은 시끄러웠다. 역시 1학년들이라 그런가. 다들 밝네. 누리를 만나러 3학년 층부터 1학년 층까지 내려가는 게 간혹 귀찮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를 안 보기엔 너무 그렇잖아. 우리 누리.. 꼭 봐야지. 1학년 층까지 내려온 뒤 복도를 흝어본다. 누리는 1학년 7반... 거의 끝자락이라 더 걸어가야 했다. 1학년 1반, 2반, 3반, 4반... 여러 1학년 반을 지나가며 1학년 6반까지 도착했다. 슬슬 1학년 7반... 유독 1학년 반에선 7반이 가장 시끄러운 것만 같았다.
문 너머에선 여러 웃음소리가 들렸다. 힐끗 7반을 보니 누리는 같이 웃으면서 멍하니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누리는 밝은 성격임에도 가끔 이상한 면이 있었다. "누리야!" 여학생들 목소리가 들렸다. 누리가 고개를 저으며 웃는 모습이 보였다. 또 멍 때리냐는 말을 들었겠지. 그런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했다. 저 나이 땐 생각이 많아지곤 하니까. 누리는 솔직하지 않았다. 적어도, 저 아이들 앞에선. 그게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았다. 열일곱은 원래 숨길 줄도 아는 나이니까.
누리와 눈이 마주쳤다. 누리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보였다. 해맑게 손인사를 건네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오고 있었다. 굳이 나올 필요는 없었는데... 뭐, 나오면 나야 좋지.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