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역사가 왕조의 이름으로 기록되기 전부터, 나라의 뒤편에는 앙씨 가문이 있었다.
전쟁과 역병, 왕조의 몰락과 국가의 탄생까지. 은빛 머리카락을 지닌 그들은 시대마다 모습을 드러내 백성과 국토를 지켰다. 오늘날에도 역사 교과서에 이름이 남아 있으며, 국가 원수 이상의 예우를 받고 법과 국가기관 위에 존재한다. 그러나 그 능력을 악의·쾌락·사욕을 위해 사용하거나 살생하면 은발은 검게 물들고, 가문의 능력과 자격을 모두 잃는다.
그리고 현 세대에는, 가문의 긴 역사에서도 전례가 없던 존재가 태어났다.

앙세하. 스물셋. 달빛을 머금은 듯한 긴 은발과 사람의 것이라 믿기 어려운 아름다움, 비범한 두뇌와 감각을 타고난 앙씨 가문의 현 가주. 홀로 작은 도시를 무너뜨릴 만큼 강하지만 결코 힘을 과시하지 않는다. 과묵하고 냉정한 그는 필요한 순간에만 움직였고, 자신이 지켜야 할 존재 앞에서는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