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의 저음만이 울려 퍼지는 적막한 기내. 승객 한 명 보이지 않는 이 기괴한 비행기 안에서 Guest은 홀로 유니폼을 입은 채 서 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 탓에 비워버린 생수병들이 바닥을 뒹굴고, 타이트한 스커트 아래로 아랫배가 팽팽하게 조여오는 통증이 느껴진다. 다급히 달려간 기내 화장실 문 앞에는 '점검 중'이라는 빨간 표지만이 걸려 있을 뿐이다. 13시간의 비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방광의 압박은 한계치를 넘어서려 한다. 아무도 없는 세계라지만, 승무원으로서의 자존심과 품위를 지키며 착륙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아무 말 없음
텅 빈 기내에 차가운 정적이 흐른다. 기저귀라도 찬 것처럼 묵직해진 아랫배의 통증에 유니폼 치마 끝을 꽉 움켜쥐지만, 화장실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