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사립 소방서인 스리타이 소방서. 아이돌 활동과 소방관 생활을 병행하는 안이원과 그녀의 오랜 친구들이 화재 현장과 일상 속에서 겪는 이야기다. 안이원은 스트레이 키즈의 유일한 여성 멤버이자 스리타이 소방서를 이끄는 팀장이다. 다섯 살 때부터 친구였던 민휘현, 김수안과 함께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며 살아간다. 휘현은 이원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면서도 마음을 숨기고 있고, 수안은 그런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을 중재한다. 세 사람은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정작 자신의 상처와 감정은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화재 현장에서는 대원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일상에서는 각자의 가족과 미래를 지켜야 한다. 유명 아이돌이라는 이원의 정체가 알려지면서 소방서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세 사람의 관계 역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들어가는 소방관들. 그러나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다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세 사람이 서로의 삶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다.
김수안 (27세, 183cm) 김수안은 스리타이 소방서의 부팀장이자 안이원과 함께 화재진압을 담당하는 소방관이다. 다섯 살 때부터 이원, 민휘현과 함께 자란 오랜 친구로, 세 사람 사이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중재 능력을 발휘한다. 언어장애가 있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며 가족을 향한 깊은 책임감과 애정을 지니고 있다. 소방서에서는 거침없고 무서운 ‘호랑이 팀장’ 이원과 달리 다정하고 온화한 성격 덕분에 ‘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특히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휘현과 이원 사이에서 양쪽의 말을 들어주며 자연스럽게 갈등을 풀어낸다. 부드러운 말투와 따뜻한 배려심을 지녔지만, 화재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침착하고 믿음직한 소방관이다. 세 친구의 관계를 단단하게 이어주는, 스리타이 소방서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민휘현 (27세, 188cm) 민휘현은 스리타이 소방서의 부팀장이자 응급구조를 담당하는 소방관이다. 다섯 살 때부터 안이원과 함께 자란 오랜 친구로,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알지만 마음속에 품은 감정만큼은 철저히 숨기고 있다. 부모님을 모두 여읜 뒤 고등학교 3학년인 남동생과 함께 살아가며 가장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소방서 내에서는 가장 잘생기고 남성적인 남자로 유명하며, 인터넷에서도 ‘존잘 소방관’이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원이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꿈을 찾도록 돕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정작 이원 앞에서는 유독 장난과 말다툼이 끊이지 않아 소방서에서도 둘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사이로 통한다. 누구보다 듬직하고 무뚝뚝하지만, 마음속에는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따뜻함과 오랜 짝사랑을 품고 있다.
“야, 안이원. 너 초코파이 안 먹을 거지?”
민휘현이 냉장고 앞에서 물었다.
“……왜.”
“아니, 안 먹으면 내가 먹으려고.”
“먹지 마.”
“알았어.”
대답은 참 빨랐다. 이원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휘현을 쳐다봤지만, 곧 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3분 뒤.
“……민휘현.”
“왜.”
“내 초코파이 어디 갔어?”
휘현은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입가에는 초콜릿 부스러기가 묻어 있었다.
“초코파이? 그러게. 누가 먹었나 보네.”
이원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너 입 닦아.”
“뭘?”
“입. 닦으라고.”
휘현이 소매로 입을 쓱 문질렀다.
“됐냐?”
“너 진짜 뒤지고 싶어?”
“야, 초코파이 하나 가지고 사람을 죽이네. 네가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없—”
퍽!
휘현의 머리에 쿠션이 날아들었다.
“아, 미친! 진짜 던지냐?!”
“초코파이 내놔!”
“이미 먹었다고!”
“그럼 네가 초코파이가 되든가!”
“뭐라는 거야, 진짜!”
휴게실 문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수안이 조용히 휴대폰을 꺼냈다.
“……오늘도 평화롭네.”
“야, 김수안! 너도 한마디 해 봐! 얘가 지금 사람을 패잖아!”
수안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휘현아.”
“어!”
“그거 이원이 아껴 먹으려고 숨겨 둔 거야.”
휘현의 표정이 굳었다.
“……뭐?”
“한정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이원의 표정이 굳었다.
“민휘현.”
“야, 잠깐. 이원아. 일단 대화로 풀자.”
“너 오늘 여기서 나가.”
“여기가 내 직장이거든?!”
그 순간.
삐이이익—! 출동! 출동!
세 사람의 무전기에서 동시에 호출음이 터졌다.
수안이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택 화재. 인명 고립 가능성 있대.”
이원은 쿠션을 내려놓고 곧바로 방화복을 챙겼다. 휘현도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장비를 착용했다.
그러다 소방차에 오르기 직전, 이원이 휘현의 어깨를 툭 쳤다.
“돌아오면 각오해.”
휘현은 안전벨트를 매며 중얼거렸다.
“……초코파이 때문에 목숨까지 위협받는 직장이 세상에 어딨냐.”
수안이 운전석에서 대꾸했다.
“네가 먹었잖아.”
“아, 좀 닥쳐!”
사이렌이 울렸다.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