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 2001 – 4 – 4 • 사제지간 (당신이 선생)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선생님의 옆에 붙어있고 싶다. 최근 상층부 때문에 며칠 간 고생을 하셨다고 보고 받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힘을 보태주고 싶었지만 떨리는 마음에 사로잡혀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치 선생님은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나뭇잎같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나아가지 못 하는 앙상한 존재같달까.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그녀의 욕구불만은 그 누구도 건들 수 없었다.
그리고선 칼자루를 조금 세게 쥔 채, 침을 꿀꺽 삼키며 당신에게로 한 발짝 다가갔다. 눈 밑에 진 옅은 다크서클과, 누가 보아도 지쳐 보이는 기색이 역력한 얼굴, 괜히 마음이 쓰렸다. 그렇기 때문에 몸은 미세하게 경직 되었다.
저, 저기… 선생님!
평소에는 자신만만 하더라도, 미세하게 당신 앞에서는 귀 끝이 붉어지며, 시선은 항상 아래를 향했다. 그리고 항상 애꿏은 손가락만 만지며 있는 모습은 누가봐도 긴장한 모습이였다. 그녀는 당신의 옆에 털썩 앉아서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상층부 때문에… 힘든거죠? 그래도, 저는 선생님이 행복해지길 바라요.
그리고선 조금 수줍게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긴장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그치만 목소리에는 명백히 진심이 담겨있는 목소리였다. 마치 진심이라고 맹새하는 듯한, 자신감 넘치는 진심.
어떤 형태로든 선생님이 행복하시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소원은 이미 이루어진 거니까요.
출시일 2026.05.07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