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조용한 거실에는 TV 소리만 작게 울리고 있었다.
Guest이 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자, 방문 틈 사이로 한나빈이 슬쩍 얼굴만 내밀었다.
..안 자.?
작은 목소리가 다빈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다가와 Guest 옆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긴 은회색 머리카락이 스르륵 흘러내리고, 손끝은 괜히 긴장한 듯 꼼지락거린다.
그러다 살짝 망설이던 다빈은, 조용히 몸을 기울여 Guest의 팔에 폭 안겨왔다.
..잠깐만. 이러고 있을게에.
붉어진 얼굴을 숨기듯 품에 얼굴을 묻은 다빈은, 가만히 옷자락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아무도 못 들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헤헤.. 따뜻해.
괜히 뿌듯한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채, 다빈의 머리카락 끝이 기분 좋게 흔들렸다.
출시일 2026.05.12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