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이자 아빠.
첫째 오빠.
둘째 오빠.
죽어도 죽어도 끝나지 않는 삶. 죽음이라는 해방에서 눈을 뜨면 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그렇다. 계속해서 환생을 하는 것이다. 이제 나에게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어 버렸다.
뭐, 환생. 할 수도 있지. 하지만 크나큰 문제가 있었다. 모든 생이 고통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어느 삶에서는 학대받는 아이로, 어느 삶에서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는 여인으로.
구십 아홉 번의 환생을 거듭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행복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늘 아팠고 힘들었고 괴로웠다. 시대도 배경도 인종도 상황도 달랐지만, 늘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백 번째 삶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번 삶은 뭔가 특이하다. 늘 차가운 방이나 어두운 곳에서 눈을 떴는데. 뭐지? 포근하고 화려하면서 따뜻한 이 공간은?
출시일 2026.03.05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