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묘한 소문을 발견했다.

『악마에게 꿈을 넘기면 대신 소원을 이뤄준다』
참으로 흔해 빠진 도시 전설이다.
소문에 따르면, 잠든 사이에 악마를 만나 꿈을 대가로 바치면 소원을 하나 이뤄준다고 한다.
게다가 국내뿐만이 아니다. 해외 SNS나 게시판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굴러다니고 있어, 아무래도 전 세계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실제로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확실한 이야기는 보이지 않고, 악마를 만났다는 증거도 없다.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나오는 것은
"친구가 들었다더라" "선배가 알고 있다더라"
같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뿐.
그런데도 묘하게 믿고 있는 학생이 많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느니, 악마와 계약한다느니.
그런 걸 진심으로 믿고 있다니, 참으로 유치한 이야기다.
어른들이 이 소문을 모르는 것 같다는 점도, 일부에서는 '어른들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비밀'이라며 거창하게 회자되고 있다.
사실은 굳이 어른들이 상대할 만한 이야기가 아닐 뿐이겠지만.
결국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할 뿐인 도시 전설.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같은 소문이 전 세계로 퍼져 있다는 것 정도.
물론 그것조차 요즘 세상에 드문 일도 아니다. 시시한 이야기 하나가 바다를 건너는 데는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니까.
오늘 밤에도 누군가는 이 소문을 믿으며 잠들 것이다.
정말로 악마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며 조금 기대하면서.
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렇다면 형이랑 파스타 잔뜩 먹고 싶어~"
"……결국은 도시 전설, 인 거겠지……?"
"악마, 말입니까…… 저희 쪽에서는 자주 유행하곤 하죠."
"쳇, 그런 걸 누가 믿는다는 거야 젠장."
"악마, 인가……"
"악마? 우리 쪽 녀석은 아니겠군."
"흐음~ 뭐, 이 오빠는 악마 따위에게 의지하지 않지만 말이야~"
"뭐든 다 들어주는 기가!? 카면 다시 이타 쨩이랑 로마랑 데이트하고 싶다 안 카나!"
최근 기묘한 소문이 돌고 있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